일본 대기업 체감경기가 2년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가 12월 일본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단칸 短觀)를 인용해 올해 10~12월 대기업 제조업 경기판단지수(DI)가 플러스 12로 3분기 연속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중앙값이 플러스 10을 소폭 상회한 수치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는 "단칸 결과는 일본은행이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자동차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개선됐다며 엔화 약세와 공급제약 완화에 따른 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비제조업 DI도 플러스 27에서 플러스 30으로 상승해 7분기 연속 개선됐다. 이는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경제분석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국내 관광이 회복하면서 비제조업체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며 "소비가 위축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우울할 전망이라 대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3개월 후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들은 2024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이 1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 중간값인 12.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