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서열 1위로 알려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리영길 국방상을 대신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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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는 지난달 26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박정천 동지를 소환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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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은 북한의 대표적인 포병 전문가로, 김정은의 집권 이후 막강한 신임 속에 군사부문을 총괄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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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좌천되기도 했지만 2019년 대장, 2020년 차수에 이어 원수로 초고속 승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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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미 대규모 공중연합훈련(비질런트 스톰)이 진행될 당시에는 이를 강하게 반발하는 담화를 두 차례씩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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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전원회의에서 박정천이 해임되면서, 여타 군수뇌부 또한 지난해 7월 임명된지 6개월 만에 대부분 교체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책성 경질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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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되면서 상무위원 직책만은 간신히 유지할지, 모든 보직에서 해임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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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의 후임자로 지목된 리영길은 2016년 '처형설'이 제기될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을 겪었지만 최근 군 총참모장, 국방상, 작전총국장 등 주요 보직을 겸하며 승진가도 중에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