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들과 만나는 행사 때마다 상습적으로 지각을 일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방을 기다리는 모습이 19일(현지시각)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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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던 중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회담장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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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장에 혼자 덩그러니 서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50초 가량 에르도안 대통령을 멋쩍게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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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간의 기다림 끝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등장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고 악수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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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푸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최대 몇 시간씩이나 기다리게 만든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일각에서는 상대방을 기선 제압하기 위해 일부러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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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만날 때는 4시간 15분, 2018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만날 때는 2시간 30분 늦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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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의 만남에선 14분,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접견 자리에선 50분 가량 지각하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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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도 회담장에 35분 지각했으나, 이를 사전에 인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타임'에 맞춰 20분 더 늦게 도착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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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9년 회담에서 푸틴보다 30분 더 늦게 나타나며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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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게 만든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우 2020년 정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2분 가량 기다려야 했던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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