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무기 수출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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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무기 거래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사우디가 주변국인 예멘과의 전쟁을 우선 종식하는지 여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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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개월간 사우디는 이번 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전 미국이 걸프 국가들에게 방어용 성격의 무기만 판매하도록 정한 정책을 폐기시킬 것을 주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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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공격용 무기 판매 재개와 관련 비공식적인 논의만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백악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공격용 무기 수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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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를 달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의 석유 증산을 기대하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 본인 또한 최근 경색 국면을 맞은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를 정상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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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밝힐 경우 의회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역시 사우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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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스에 대한 사우디의 적대적인 강압 정책과 2018년 워싱턴포스트(WP) 소속 미국인 기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우디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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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였을 당시 사우디를 '부랑자'라고 칭한 것에 더해 취임 후 2021년에 들어와서부터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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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치솟는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해선 사우디의 석유 증산이 필요한 만큼, 공이 사우디에게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