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수십 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크림 반도에 위치한 세바스토폴에 모여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旗艦)이었던 모스크바(Moskva)함이 침몰한 것에 애도를 표하기 위한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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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서로 포옹을 하거나 1696년 러시아 해군 창설 기념비 앞에 모스크바함을 기리기 위해 헌화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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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창설 기념비는 흑해 함대의 지휘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의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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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당국은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인해 모스크바함에 적재돼 있던 탄약고가 폭발하게 됨에 따라 모스크바함이 침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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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스크바함은 러시아 군 당국에 의해 화재가 진압된 이후 항구 근처에서 육지로 견인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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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집회에 참여 중이던 러시아 예비군 대령 세르게이 고르바체프는 "모스크바함에 승선해보지 않은 이들에게조차, 모스크바함은 러시아군의 권능과 희망이자, 옛 소련 붕괴 후 1990년대 러시아 해군 함대의 부활을 의미하는 상징과도 같았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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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르바체프 대령은 "(앞으로 러시아 해군에) 승리가 있을 것이고 비극도 있을 것이지만, 모스크바함의 추억만이 간직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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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가 중이던 군중들 사이에는 모스크바함에 승선해 근무한 적이 있는 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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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은 집회 도중 모스크바함을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부는 러시아군의 상징과도 같은 세인트 조지의 리본을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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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지 플로야코프 목사는 "모든 전함의 침몰 중에서도 특히 기함이었던 모스크바함의 침몰은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는 비극과도 같은 일이다"라고 조의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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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