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핫라인을 설치하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합의된 핫라인 설치는 2022년까지 준공을 마친 후 조기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웨이펑허 국방부장과 기시 방위상은 대만 해협과 쓰시마섬 분쟁 지역에서 양국 간 우발적인 위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군사 당국이 서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핫라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중국과 일본의 군사 당국 간 교신할 수 있는 통신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상호 간 군사 협력에 기여하는 데도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가 함정과 항공기를 보내 현장에서 접촉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교신을 이어오고 있다.

자칫 사소한 오해가 군사적인 참극으로 번질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서로의 의사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국방 당국 간 통신 매체가 전무한 상태인 것이다.

양국 간 군사 핫라인 설치는 지난 2007년에도 합의된 적 있지만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 국방장관이 또 한 번 핫라인 개설 운용에 합의함에 따라 통신연락선 설치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편 중국과 군사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 중인 미국은 중국이 미측의 교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통신 채널을 운영 중단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