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평등을 극복하는 K회복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총리 SNS 사진 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불평등한 'K자 회복'이 아니라 평등한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며 "당정간 논의하고 있는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 연대기금 등 코로나19 대응책도 이러한 'K-회복'을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불평등을 극복하는 K회복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추석에 이어 다시금 고향 방문 자제를 드린 터라 연휴 내내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면서도 "이제 곧 시작될 백신 접종으로 우리나라는 K-방역, 치료제, 백신 3박자를 모두 갖춰 올해 안에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보이면서 경제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IMF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3.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5.5%, 내년에는 4.2%로 전망하고 있다. 말하자면 V자 회복을 예측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더 궁핍해지고, 부유했던 사람은 더 풍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K자 회복'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회복의 내용과 질"이라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민통합은 물론 경제성장도 지속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정 총리는 "경제적 이득의 상당 부분은 사회적 협력에서 유래하고, 경제적 손실 또한 공동체를 위한 개인적 희생에서 비롯된다"면서 "경제적 이익을 누린 사람들은 공동체에 기여할 의무가 있고 경제적 손실을 본 사람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배를 개선하고 불평등을 극복하는 데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취업시장에 나온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고용 창출과 교육·직업훈련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늘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점을 언급한 뒤 "K-방역이 이룬 성과처럼 K-접종이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나아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세상은 더 많은 기회와 더 너른 연대가 넘치도록 만들어 갑시다"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전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민주당은 4차 재난지원금을 15조원대를 요구했으나 기재부는 재정 건정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세균 총리 15일 페이스북 글 ［정총리 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