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통계청)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이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영리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2.7% 줄어든 219조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들 가운데 의료법인·학교법인 같은 비영리법인은 제외한 법인을 말한다.

기업 영업이익은 2016년 235조2440억원에서 2017년 290조6470억원으로 23.6% 뛴 이후, 2018년 284조4190억원으로 줄어들며 2년째 감소 추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31.5%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기업당 영업이익(-4.1%) 역시 뒷걸음질했다. 영업이익을 줄고 있는데 기업체의 덩치는 커졌다. 종사자 수(207만4000명)는 0.5% 늘었고 매출액(2363조원)도 1.9%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도 10.3% 줄었다. 중기업의 영업이익이 1.2% 늘어났으나, 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53.4%)가 이를 상쇄시켰다. 중·소기업 역시 종사자 수와 매출액이 각각 0.3·1.2%, 0.6·2.0% 늘었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영업이익 감소율이 40.1%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보험업(-25.7%), 건설업(-6.5%)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만 따로 떼어내도 제조업(-60.2%)을 영위하는 기업체의 수익성이 좋지 못 했다.  
 
'이익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대기업 수는 1403개로 전체 기업 수(75만2675개)의 0.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이 74만5687개로 99.1%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도 대기업이 20.0%인 207만4000명, 중소기업은 685만9000명으로 66.1%나 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숫자가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의 56.8%를 감당했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522억원을 기록, 1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에 비해 무려 694배나 높았다. 종사자당 영업이익도 대기업은 6000만원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1000만원이었다. 두 기업체 간 격차는 7배였다.

◆…(자료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