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더 팩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저지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30일 공수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한국당 의원 총사퇴 결의에 대한 반응으로, 지도부 책임론의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결과 책임이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잘못된 법제도를 도입하는 데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했으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지,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가 또 무엇을 보여 줄려는 쇼냐"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그럴 바엔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며 "무능,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미 내 선거만 하겠다고 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하라. 그래야만 야당이 산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단일안으로 공수처법이 통과되자 "지난 1년 동안 뭐 한 것인가. 이젠 의원직 총사퇴도 의미 없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